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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전시
세밀가귀 細密可貴 : 한국미술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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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정보
일정 2015.07.02 ~ 2015.09.13
시간 10:30-18:00
휴관 월요일 휴관
장소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 용산구 한남2동 747-18 ) 지도
가격 일반 8,000원 초등생-대학원생 무료
문의 02-2014-6900
개요

세밀가귀 細密可貴 : 한국미술의 품격 전시 개요 메인 이미지


‘세밀가귀’는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나오는 말로 중국 송나라의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의 나전을 보고 “세밀함이 뛰어나 가히 귀하다 할 수 있다”라 기록한 것이다. 이는 12세기 찬란했던 고려의 문화, 넓게는 한국미술의 역사에 이어져 온 ‘세밀함’, ‘섬세함’, ‘정교함’이라는 특징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 선사시대 다뉴세문경부터, 고대 고분에서 출토된 금속공예품, 고려시대 불교회화와 나전을 비롯한 공예품들, 조선 왕실의 기록화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아름다움은 우리 미술을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세밀가귀 細密可貴: 한국미술의 품격>전은 한국미술사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세밀함’의 아름다움에 주목하였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는 유물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시대를 대표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전시에는 금속공예, 고려불화, 도자기, 회화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총 130여 점의 유물들이 출품되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의 미술품 중 주요 작품들도 40여 점이 특별히 선보이게 된다. 



文 문양: 정교함의 극치, 화려함의 정수 


고대부터 만들어진 다양한 금속 공예품에는 세련된 의장과 고도의 장식성이 발휘된 걸작들이 많다. 본 섹션은 기물의 표면 위에 다양한 장식기법으로 정밀하게 표현된 문양을 조명하였다. 도자기 중에서는 다채로운 문양을 보여주는 상감청자, ‘천하제일’로 칭송 받던 비색(翡色)의 유약 밑에 정치한 문양을 간직한 비색청자 등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들을 통해 정교함과 화려함의 원류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특히 기록에서 ‘세밀가귀’라는 칭송을 받은 고려 나전을 특별히 전시하여 장인들이 창조한 찬란함과 섬세함의 세계를 조명했다. 


동아시아 나전의 역사는 중국 당나라까지 올라갈 정도로 장구하지만, 한·중·일 삼국은 각각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옻칠을 한 바탕에 얇게 켠 전복껍질을 결합한 예는 우리나라 나전이 거의 유일하다 할 수 있다. 한국의 나전 장식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후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 오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고려시대의 나전이 대표로 꼽힌다. 고려의 나전은 정교하고 문양 자체도 매우 화려했기 때문에 고려시대 송나라 사신으로 왔던 서긍은 고려의 나전을 일컬어 \"세밀하여 귀하다고 할 만하다.\"라고 칭송하였다. 고려 나전은 다종다양한 기명이 있으나, 많이 남아 있는 것은 경전을 담는 경함(經函)이다. 이는 13세기 고려 조정이 전함조성도감(鈿函造成都監)을 설치하는 등 나전 제작에 직접 관여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形 형태: 손으로 빚어낸 섬세한 아름다움 


장인의 손으로 빚어낸 정묘한 형태에서도 한국미술의 세밀함을 찾아볼 수 있다. 본섹션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주조법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치밀한 형태미를 보여주는 금속공예품과 불보살상을 통해 형태의 섬려함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또한 표면에 문양을 새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손으로 빚은 여러 형상을 붙여 장식한 상형자기를 전시하여 정교하고 사실적인 아름다움을 조명하였다. 



描 묘사: 붓으로 이룬 세밀함 


본 섹션은 붓을 통해 표현된 섬세함의 다채로운 모습을 조명하였다. 고려불화에 나타난 화려하면서도 치밀한 문양, 극세필로 표현된 사경의 선(線)을 통해 종교적 숭배의 대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불교회화의 섬세미에 주목하였다. 또한 붓의 정교한 운용이 돋보이는 고려시대 철화청자, 조선시대 청화백자, 핍진한 묘사가 돋보이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회화 작품들을 전시하여 시대를 넘어 여전히 우리 눈 앞에 드러나는 세밀함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산수화의 세부묘사를 재조명하여 예술가들의 정치한 작품세계를 감상하고, 작품 안에 숨겨진 세밀함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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