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칸킴 개인전 'The Layer'
로칸킴의 이번 전시 <The Layer>은 말 그대로 '겹'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 도상이 하나가 만들어지기 까지, 그 위엔 수많은 감정과 기억, 경험이 겹겹이 쌓여 있다. 작가는 그 층들 위에 또 다른 이미지와 의미를 덧입히며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쌓는다.
그의 작업은 패션과 그래픽 디자인에서 출발했다. 지금의 작가명의 시작이 된 패션 브랜드 'RoKkaN'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들은 사진과 콜라주, 영상 작업으로 확장되었고 이는 오늘날 그가 다루는 이미지의 구조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그 모든 경험들은 마치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차곡차곡 쌓이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세 개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개의 연작들은 주제는 각각 다르지만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경험의 양면성이다. 각각의 주제들은 작가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분야들과 시대를 반영한다.
Sea the Wall 시리즈는 작가의 물에 대한 양면적인 기억에서 출발한다. 파도는 유연하면서도 때론 단단한 벽처럼 우리를 막고, 또 무너뜨린다. 벽(건물)은 생존에 필수적인 구조물이지만, 동시에 파괴를 통해 만들어진다. 연작은 바다와 건축, 인간 사이의 긴장과 균형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다. 유연함과 견고함,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 선 우리의 모습을 시각화한다.
Space Oddity 시리즈는 어린 시절, 우주비행사에 대한 동경에서 출발한다.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고요한 우주의 표면 아래에는 두려움, 외로움, 국가의 경쟁이라는 냉혹한 서사가 겹겹이 자리 잡고 있다. 작가는 이 모순된 층들을 병치하며, 거대한 시대,역사 속에서의 개인 그리고 우리 내면에 감춰진 질문을 끄집어낸다.
Fashion Fragment 시리즈는 작가가 전공했던 패션디자인의 경험을 반영한다. 유행 속에서의 브랜드들,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들, 빠르게 사라지고 생겨나는 패션산업의 파편들을 재조합한다. 잡지의 이미지, 패턴과 스케치에 사용되는 종이 그리고 스와치들의 이미지를 구성해 사라지는 존재들을 재조명한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기록이자, 앞으로의 작업을 향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동시에 관람자에게는 각자의 삶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감정과 기억의 겹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참여작가 | 로칸킴 |
전시기간 | 2025.06.15 - 2025.06.29/ 10am-6pm (월 휴관) |
전시장소 | 헤럴드 갤러리 (서울특별시 용산구 255-9 헤럴드스퀘어 L2층)
|
주차안내
| 건물 내 주차 불가,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
문의 | 02-3210-2255
|
오프닝 리셉션 | 2025.06.14(토) 4pm |
대표 작품
 로칸킴, place #3, 캔버스에 혼합매체, 116.8×91.0 cm, 2024 |
|  로칸킴, Sea the wall 36, 비디오에 혼합매체, 70x70x3(h)cm, 2025 |
|
 로칸킴, Space oddity 34, 비디오에 혼합매체, 60x150 cm, 2024 |
|
 로칸킴, beyond the safe 1, 혼합매체, 70x70 cm, 2017 |
|  로칸킴, beyond the safe 2, 혼합매체, 70x70 cm, 2022
|
|
로칸킴 개인전 'The Layer'
로칸킴의 이번 전시 <The Layer>은 말 그대로 '겹'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 도상이 하나가 만들어지기 까지, 그 위엔 수많은 감정과 기억, 경험이 겹겹이 쌓여 있다. 작가는 그 층들 위에 또 다른 이미지와 의미를 덧입히며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쌓는다.
그의 작업은 패션과 그래픽 디자인에서 출발했다. 지금의 작가명의 시작이 된 패션 브랜드 'RoKkaN'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들은 사진과 콜라주, 영상 작업으로 확장되었고 이는 오늘날 그가 다루는 이미지의 구조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그 모든 경험들은 마치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차곡차곡 쌓이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세 개의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개의 연작들은 주제는 각각 다르지만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경험의 양면성이다. 각각의 주제들은 작가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분야들과 시대를 반영한다.
Sea the Wall 시리즈는 작가의 물에 대한 양면적인 기억에서 출발한다. 파도는 유연하면서도 때론 단단한 벽처럼 우리를 막고, 또 무너뜨린다. 벽(건물)은 생존에 필수적인 구조물이지만, 동시에 파괴를 통해 만들어진다. 연작은 바다와 건축, 인간 사이의 긴장과 균형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다. 유연함과 견고함,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 선 우리의 모습을 시각화한다.
Space Oddity 시리즈는 어린 시절, 우주비행사에 대한 동경에서 출발한다.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고요한 우주의 표면 아래에는 두려움, 외로움, 국가의 경쟁이라는 냉혹한 서사가 겹겹이 자리 잡고 있다. 작가는 이 모순된 층들을 병치하며, 거대한 시대,역사 속에서의 개인 그리고 우리 내면에 감춰진 질문을 끄집어낸다.
Fashion Fragment 시리즈는 작가가 전공했던 패션디자인의 경험을 반영한다. 유행 속에서의 브랜드들,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들, 빠르게 사라지고 생겨나는 패션산업의 파편들을 재조합한다. 잡지의 이미지, 패턴과 스케치에 사용되는 종이 그리고 스와치들의 이미지를 구성해 사라지는 존재들을 재조명한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기록이자, 앞으로의 작업을 향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동시에 관람자에게는 각자의 삶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감정과 기억의 겹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